박원순 “구로 콜센터 확진자 최소 90명…재택근무 등 불이행 시 폐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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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1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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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광주시 5·18 민주화운동 제40주년 기념행사 공동주최 우호교류 협약식(MOU)’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3.9/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광주시 5·18 민주화운동 제40주년 기념행사 공동주최 우호교류 협약식(MOU)’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3.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예수교 신도가 최소 2명 이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2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을 아울러 관련 확진자는 총 9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8시3분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해당) 콜센터에 신천지 교인이 2명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명단이 온전하지는 않아서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콜센터 직원과 그 가족 등 관련 확진자는 총 90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이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이다.

현재까지는 11층 콜센터에 근무하는 207명 직원 및 그 가족에게서만 확진 판정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 건물 7·8·9층 콜센터와 다른 회사 직원, 입주민 등도 검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유증상자는 없다고 한다.

박 시장은 이같은 집단감염의 원인을 콜센터 업무환경으로 추측했다.

그는 “콜센터 상담사 직종 자체가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무환경이다. 환기도 잘 안되는 사무실에 밀집해 근무하고 마스크 착용도 꺼린다. 그래서 비말감염, 밀접접촉이 동시에 이뤄지기 쉬운 물리적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내 모든 민간 콜센터를 비롯해 서울시 다산120 같은 공공콜센터에 대한 전체 현황조사와 관리 및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산콜센터는 내일부터 시범테스트 후 다음주부터 절반이 재택근무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오후 금융기관 콜센터 운영기관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멈춤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콜센터 행동수칙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간 콜센터에서 이런 대책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법 제49조에 따라 시설폐쇄 명령 등 조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콜센터에서)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기술적·재정적 문제가 있다면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법인 허가 취소 및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서울에만 신천지 소유 부동산이 30여개 된다”며 “종교법인은 기본적으로 세금을 면제 받는데 (부동산이) 실제로 종교시설에 쓰이고 있는지, 감면 혜택이 적정한지 따지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한 재난긴급생활비 제안에 대해서는 “기존 여러 제도들로 보장받는 사람을 다 뺐고, (지원금을) 5월 말까지 사용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실제로 코로나19 때문에 고통받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도록 굉장히 실용적으로 제안한 것”이라며 “포퓰리즘이 아닌 리얼리즘”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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