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세종시을 출마 선언…“세종의 꿈 다시 깨우겠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1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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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마는 초기 설계자로서 바람이었다"
"전체주의로 향하는 정부 보고만 있기 힘들어"
"제2국회, 제2대통령 집무실도 기본 공약될 것"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통합당 세종시을 선거구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세종시을 지역구에 김 전 위원장을 우선추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4.15 총선에 미래통합당의 세종시을 선거구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험지에 나서달라는 당의 명이었고, 세종시 제안자와 초기 설계자로서 저의 바람이기도 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는 특별자치시다. 특별자치의 이름이 붙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특별한 자치권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가 샘솟고, 교육과 문화 그리고 경제 산업에 있어 다양한 실험과 창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도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한국의 문을 여는 도시로 만들자는 꿈이 애초에 그 안에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세종시는 이와는 거리가 멀다. 또 하나의 신도시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며 “자유와 자율의 질서가 충만한 도시, 혁신과 창조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도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 그런 도시의 꿈을 다시 깨우려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심판을 출마 배경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저를 이 자리에 불러 낸 것은 문재인 정부라 할 수 있다”며 “시대는 바야흐로 제가 말하는 ‘i의 시대’다. 이에 역행하며 개인을 통제하고 규제하는 국가주의와 사회주의, 전체주의로 향하는 정부를 더 이상 보고만 있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출발 전부터 이념세력, 노동세력, 운동세력의 집합이었다”며 “그만큼 경직될 수밖에 없고, 특정 이념이나 노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쓰고 있었다. 그래서 한번은 ‘이 집단에서는 노무현마저도 설 곳이 없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2 국회의사당, 제2 대통령 집무실 등도 기본적인 공약이 될 것”이라며 “제2 국회의사당이나 제2 대통령집무실은 현행 헌법체계에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공천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완벽한 공천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정치의 복잡한 메커니즘이 있어서 완벽한 공천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김형오 위원장을 비롯해 (공관위가) 열심히 했고 비교적 괜찮은 공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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