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2억, GS칼텍스 2억 코로나 성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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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사장 등 임원들 사비 모아… 을지재단 회장부부도 3억 기부

한국전력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사들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2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부금은 대구경북 지역에 절반을 우선 배정한다.

한전은 또 전국 1694개 전통시장에도 2억7000만 원 상당의 손소독제 10만 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본사를 포함한 전국 사업소에서 헌혈 캠페인, 온누리상품권 구매, 취약계층 위생·생활용품 지원, 구내식당 지정휴무제 시행, 회사 행사 시 지역 식당 이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허세홍 사장 등 GS칼텍스 임원진도 이날 성금 2억 원을 모아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지난달 GS그룹 차원에서 10억 원을 기부한 것과 별도로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부된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자가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을 위해 사용된다. 자가 격리 대상자에게는 생필품 및 식료품 키트가, 의료진에는 비타민, 홍삼 등 피로 해소 물품으로 구성된 건강 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이 급감하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전남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실시하기도 했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과 홍성희 을지대 총장도 이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사재 3억 원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부부인 박 회장과 홍 총장은 대전시에 1억 원, 서울 노원구와 경기 의정부시에 각각 5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의사회에는 마스크 2만 개도 현물 기증한다. 대전을 비롯한 이들 3개 지역에는 을지대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과 홍 총장은 또 경기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양주시와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도 2000만 원씩 지정 기부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사회가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국민께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재를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처리 기업 테크로스도 이날 관계사들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과 현물 총 1억 원 상당을 기부했다. 이와 별개로 테크로스와 관계사 임직원들은 약 25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 / 세종=최혜령 기자
#한국전력#gs칼텍스#코로나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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