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한 첫 시찰…코로나19 극복 대내외 과시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0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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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도착해 시찰 일정을 시작했다.

10일 중국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우한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신종코로나 방역 업무를 시찰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시 주석이 방역 일선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의료인원, 군인원, 지역사회인원, 경찰, 기층간부, 자원봉사자 및 환자를 포함한 주민 등과 만나 이들을 위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민생 챙기기’ 일환으로 평가된다. 다만 코로나19 발병 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늦었다는 비난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중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과시하고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관영 언론은 시 주석이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코로나19 전담 병원 중 하나인 훠선산(火神山)병원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전체 면적 3만3940㎡로, 1000개의 병상을 갖췄다. 지난 1월23일 착공해 열흘만인 2월 2일 준공됐고, 군 의료진 1400명이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 병원 운용, 환자 치료, 의료진 보호 등에 대해 브리핑을 듣고 입원 중인 환자들을 위문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시 주석은 “모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이번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언론에 따르면 점심께 시 주석은 병원을 떠나 주민들이 격리생활을 하는 우한시 둥후(東湖) 신구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방역상황, 생활 보장 등에 대해 브리핑을 듣고 최선전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위문과 격려를 전했다.

한편 중국 최고 지도부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1월 27일 ‘시 주석의 위탁’을 받아 우한을 방문한 바 있고, 코로나19 대응 중앙지도팀을 이끄는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는 우한에 상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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