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 “이용규·하주석 복귀, 시너지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0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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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이용규 "목표는 당연히 가을야구"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이용규, 하주석의 복귀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1월30일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난 한화 선수단은 37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 감독은 귀국하면서 “수비에서 센터라인이 지난해보다 단단해질 것이다. 이용규, 하주석의 복귀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통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 절실한 선수가 많아졌다는 것이 우리 팀이 시즌을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이용규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한 뒤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한화 구단은 트레이드 요청 시기와 방법이 부적절하다며 이용규에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시즌 이용규의 이탈로 한화는 외야 수비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내야에서는 하주석이 무릎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다.

이용규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징계 해제를 결정하면서 팀에 복귀, 주장을 맡았다. 하주석도 재활을 거쳐 스프링캠프에 정상 참가했다.

한 감독은 “이용규, 하주석의 복귀가 뎁스의 한 자리가 보강된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신의 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절실함이 분명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가 절실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라며 스프링캠프에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캠프였다. 매일 팀 훈련을 마친 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루틴에 맞춰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며 “선배들은 후배들을 정성껏 챙기고, 후배들은 궁금한 점을 스스럼없이 선배들에게 묻고 배웠다”고 흐뭇해했다.

투수, 수비 측면의 성장도 성과라고 평가한 한 감독은 “선발 투수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철저히 몸을 만들고, 구위를 가다듬었다. 불펜 투수들도 2018년의 위용을 되찾자는 각오로 땀을 흘렸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토종 선발진 붕괴로 고민이 많았던 한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선발 투수 후보들이 기술적,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장시환이 합류해 선발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젊은 선수들도 기대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를 꼽아달라는 말에 ‘한화 이글스’라고 답한 한 감독은 “누구 한 명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의미있는 캠프를 치렀다. 최고참 김태균부터 주장 이용규, 신인 남지민과 한승주까지 누구 하나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대견스럽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가을야구”라고 답한 한 감독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선발 자원을 확보했고, 수비도 단단해질 것이다.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이용규도 “올해 목표는 당연히 가을야구”라며 “가을야구에 진출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 목표에 대해서는 “시즌을 마친 뒤 모두에게 ‘이용규가 올 시즌에 정말 잘 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부터 한 발 더 뛰고, 항상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용규는 “큰 부상없이 끝까지 캠프를 마무리한 것이 성과다. 투수, 야수 모두 전반적으로 기량이 좋아진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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