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60명 ‘육박’…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0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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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하며 보호장구에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하며 보호장구에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5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 경기도, 인천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그 가족과 접촉자 등 연관 확진자는 서울에서 최소 29명, 경기 14명, 인천 14명 등 총 57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가 발표한 확진자 통계에는 8일 확진판정을 받은 노원구 56세 여성을 비롯해 9일 확진판정을 받은 21명까지 총 22명이 이 콜센터 관련 확진자로 명시돼있다.

다만 이 가운데 2명은 거주지가 광명, 1명은 부천인데 구로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신고지 기준으로 시 통계에 잡혀있다. 경기도 통계와 중복될 수 있어 이 3명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9일까지 확진된 환자는 총 19명인 셈이다.

여기에 서울 각 자치구 발표에 따르면 10일 오전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이 관악구 4명, 양천구 3명, 동작구 2명, 송파구 1명 등 총 10명이다.

관악구에서는 신원동에 거주하는 45세 여성, 60세 여성, 53세 여성과 함께 미성동 52세 여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양천구에서는 목4동 56세 여성과 신정4동 50세 여성, 신정1동 49세 여성이 각각 확진자로 확인됐다.

동작구는 노량진1동의 40세 여성과 48세 여성이, 송파구는 잠실3동 48세 여성이 각각 이날 오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관내에서 총 14명의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부천 5명, 안양 4명, 광명 3명, 김포·의정부 각 1명 등이다.

인천시에서도 이 콜센터의 인천 거주 직원 19명 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 4명, 부평구 4명, 서구 2명, 남동구 1명, 연수구 1명, 계양구 1명 등이다. 또 이 콜센터 직원과 한 식당의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 연수구 주민 1명도 감염돼 현재까지 총 14명이 확인됐다.

앞으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즉각대응반을 꾸려 이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해 전원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각 자치구별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례는 이미 서울시 최대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15명, 성동구 주상복합 관련 13명을 훌쩍 넘어섰다.

더욱이 신도림동 입지적 특성상 인근 경기, 인천 주민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에 서울과 경기, 인천은 공동대응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로서, 매우 심각하고 위중하게 이 상황을 인식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인천과는 이미 수도권 감염병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하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행정구역상 한계를 넘어 협력한다면 정확한 진단과 대책,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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