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 97명 증가 총463명…대대적 이동통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0일 0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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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9172명...일일 증가폭 최대
총리 "어두운 시간"...추가 지출해 '충격 요법' 추진
전국 교도소 27곳서 폭동...6명 사망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46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전날 7375명에서 하루 만에 1797명 증가해 9172명이 됐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이날 기준 자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 366명에서 463명으로 97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누적 확진자는 9172명으로 사태 발발 이래 일일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이외 지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과 이란,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차례로 확진 사례가 가장 많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례는 대부분 북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에 집중돼 있다. 다만 이탈리아 20개 지역 전체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 대다수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1600만 명의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AP, BBC 등이 전했다.

이에 수많은 주민들이 전날부터 기차, 비행기, 자가용을 이용해 남쪽으로 탈출했다고 전해졌다. 전국의 교도소 27곳에서 면회 금지 조치에 반발하는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가 ‘가장 어두운 시간’에 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지출을 통해 이번 사태의 경제적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충격 요법’을 취하기로 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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