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19 대응 현금 지원·세금 감면 등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9일 2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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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과 함께 정부의 실질적 재정 정책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해 각국이 실질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IMF 블로그에 글을 올려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따른 인적 비용이 급속도로 상승했고 이 감염증은 갈수록 많은 나라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보건 위기는 과거의 위기들과 달리 공급과 수요에 대한 충격을 반영해 경제적으로 상당히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경제 지원을 위해 실질적인 목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들에서는 경제적 여파가 이미 가시적”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2월 제조·서비스 부문 활동이 급격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은 수요와 공급 모두에 충격”이라며 “사업 중단으로 생산이 감소해 공급에 충격을 줬다. 소비자와 기업들이 소비를 꺼리면서 수요도 줄었다”고 우려했다.

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목표는 일시적인 위기가 일자리 손실과 파산으로 사람들과 기업을 영구적으로 훼손시키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 중단과 수요 감소에 영향받은 가계와 기업들을 현금 지원, 임금 보조, 세금 감면 등의 대상으로 삼아 사람들이 필요를 충족하고 기업은 파산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중앙은행들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업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을 해 주는 곳들에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의 단기 유동성 필요에 대해 일시적으로 신용 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감염증의 도달 범위가 많은 나라에 걸쳐 있다는 점과 광범위한 초국가적 경제 연계, 경제활동과 금융·상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신뢰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국제적으로 조율된 대응이 명백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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