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의료용 신소재 육성”… 6200억원에 美사업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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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조직-영업권도 확보

대림산업이 의료용 수술 장갑 소재의 국산화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미국 크레이턴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대림은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또 미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판매 조직·인력·영업권을 확보했다. 총 인수 금액은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 원)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림은 신소재 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의료용 신소재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카리플렉스가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라텍스는 수술용 장갑이나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카리플렉스의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림은 국내에 생산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대림 관계자는 “천연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의사와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지만 합성고무 소재 수술용 장갑은 이 같은 위험성이 없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 측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져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대림#신소재 개발#수술용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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