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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이 죽었다”…‘의사’ 안철수가 전한 코로나19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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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이 죽었다”…‘의사’ 안철수가 전한 코로나19 사연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3-09 14:49수정 2020-03-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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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병동 내부에서 의료봉사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를 향해 걷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화상회의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에 한 아주머니 환자분께 어디가 불편하냐고 물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가슴이 답답하다는 환자가 있었다”며 “코로나19 증상이라고 생각해서 숨 쉬는 것은 불편하지 않은지, 통증은 없는지 등 자세하게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환자가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다. 같은 병에 걸리고 나서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계속 가슴이 너무나도 답답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고 안 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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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저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분께 위로가 될 수 있겠는가”라며 “사체를 화장해버리면 다시 남편의 얼굴을 볼 수도 없고,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는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1일부터 매일 환자 한 분 한 분의 한 서린 하소연을 들으면서,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 함께하면서,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았다”고 회고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과정에서 확인됐듯이, 판데믹이 발생할 때마다 국가 간 실력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국가의 실력에 따라 그 나라가 치러야 할 사회적 혼란과 비용 그리고 희생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정말 지금 이 시점에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져 싸워야만 하는 것인지, 권력을 가진 자와 그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들 모두 국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 단 한 번이라도 책임 있게 고민해보았던 세력인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

한편 안 대표는 1일부터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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