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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반발 신경쓰였나…靑 ‘강한 우려·중단 촉구’ 빼고 표현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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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반발 신경쓰였나…靑 ‘강한 우려·중단 촉구’ 빼고 표현 절제

뉴스1입력 2020-03-09 13:55수정 2020-03-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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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2017.5.21/뉴스1 © News1

청와대는 북한이 9일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3발을 발사하자 이날 오전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정리된 이번 입장 발표에는 “강한 우려”나 “중단 촉구” 등의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 점이 눈에 띈다.

대신 지난 2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당시 발표했던 입장을 상기시키는 선에서의 정제된 표현을 사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우리 정부의 발표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8시15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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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장관들은 이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청와대는 관계 장관들이 “북한이 2월28일과 3월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는 “다시 지적했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지난 2일 발표했던 입장에서 사용한 단어를 재반복하지는 않았다.

앞서 북한이 지난 2일 오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하자 정 실장은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지난 2월28일에 이어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했다.

당시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청와대의 강한 메시지에 김여정 제1부부장은 3일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청와대의 유감 표명에 대해 “남의 집에서 훈련을 하든 휴식을 하든 자기들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내뱉느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을 한 것이 아니다. 나라의 방위를 위해 존재한 군대에 있어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 행동”이라며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자위적 훈련’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청와대의 강한 언사에 즉각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이튿날인 4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친서를 보냈고, 문 대통령은 5일 감사의 내용이 담긴 답신을 보냈다.

이날 청와대의 입장 발표는 ‘백두혈통’의 담화 내용과 양 정상 간 ‘친서 교류’ 분위기 등 북한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합동타격훈련 등 군사적 움직임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시 지적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마스크 요청을 거절했다’는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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