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상치 않다…확진자 수 최근 일주일간 ‘최대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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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9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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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0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 더욱이 생후 4주 신생아가 확진판정을 받는 등 온가족이 감염된 사례도 나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이 추가되어 13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101명은 격리중이고 29명은 퇴원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송파구(12명), 종로구·동대문구(11명), 노원구(9명), 은평구(8명) 순으로 집계중이다.

서울 확진자 10명 증가는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명이 증가한 86명을 기록했는데 이후 확진자 증가 추이는 다소 꺾이는 듯 했다.

지난 2, 3일에는 각각 6명 증가한 92명, 98명을 기록했고 4일에는 1명이 늘어난 99명이었다. 그러다 5일에 전날보다 7명이 증가한 105명이 나와 100명선을 넘었다. 이후 6일 1명, 7일 6명이 각각 증가했다. 그러다 8일 다시 8명으로 늘었고 9일 오전 10시 기준 10명으로 더 늘어 총 130명을 기록중이다.

특히 동대문구에서만 무려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 중에는 생후 4주된 신생아와 산모까지 포함되어 있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남성의 37세 부인과 생후 4주 여아가 모두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주 신생아는 지난 1일 경북 경산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생후 45일보다 더 어려 전국 최연소 확진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69세 장인과 68세 장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인과 장모, 아빠와 엄마, 아이까지 일가족 총 5명이 모두 감염된 첫 사례다.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아이 아빠는 거주지는 성북구이나 올 1월부터 셋째 아이 출산을 준비하면서 이문1동 처가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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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에서는 이문2동에 거주하는 25세 여성과 휘경동에 거주하는 27세 남성 2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에서는 대치동과 압구정동에 사는 50대 남성 2명이 각각 확진판정을 받아 아파트 주민 316명이 검체 검사를 받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구에 거주하는 사실을 속이고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78세 여성도 서울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확진자는 병원 측이 여러 차례 대구에 방문한 사실을 물었는데도, 이를 부인했다가 확진판정을 받고 나서야 대구 거주 사실을 실토했다. 이 때문에 응급실과 병동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서울지역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동대문구 확진자 증가에 대해 “7103번 확진자 가족 4명 감염과 동대문구 동안교회 전도사와 연관된 감염 2명 등은 이미 자가격리로 시가 관리하던 사람”이라며 “앞으로 역학조사 체계를 바꿔 풍족하게 접촉자 관리를 해 자가격리가 더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울시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라 보건소의 기초 역학조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대응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최초인지 보건소가 기초 역학조사를 실시해 서울시에 보고한뒤 시 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치구 보건소의 역할을 강화해, 확진판정시 최초 인지 보건소에서 바로 후속조치를 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아울러 시는 집단 발생이 의심될 경우 즉각대응반을 즉시 구성해 지원하는 한편 기술적 측면에서 역학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지원반, 자료분석반, 전문가 자문단 등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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