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홀 더블보기’ 임성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아쉬운 단독 3위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9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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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2·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아쉽게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치며 우승을 차지한 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 284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의 시즌 5번째 톱10.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맛봤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우승은 놓쳤지만 임성재는 이번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제치고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를 달리던 임성재는 전반 라운드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3번홀(파4)에서는 약 4.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선두권을 압박했다.

상위권 선수들이 전반 라운드에서 고전하던 가운데 임성재는 첫 9개 홀에서 보기를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한때 공동 선두로도 올라섰던 임성재는 해턴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해턴이 11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더블보기에 그쳤다. 나아가 임성재가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임성재도 13번홀(파4)에서 흔들렸다. 티샷을 잘 친 뒤 2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은 임성재는 결국 더블보기로 홀 아웃했다.

15번홀(파4)에서는 퍼팅이 아쉬웠다. 3번째 샷을 홀 컵 약 1.4m 거리에 붙였지만 파 퍼트가 빗나갔다. 결국 임성재는 보기를 범했고 선두 해턴과의 격차가 3타로 벌어졌다.

임성재는 16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했지만 버디 퍼트가 짧아 파에 그쳤다.

해턴은 마크 레시먼(호주·3언더파 285타)의 추격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PGA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유러피언투어 4승을 기록 중인 해턴은 PGA투어 6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샷이 흔들리며 4타를 잃고 대니 리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강성훈은 지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에 이어 시즌 2번째 톱10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경훈(28·CJ대한통운)은 8오버파 296타로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브룩스 켑카(미국)은 9오버파 297타로 공동 47위, 안병훈(29·CJ대한통운)은 11오버파 299타로 공동 56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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