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그 후…일본 영화계 금기, 두 번 깨다아베 정권 비리 고발한 금기 작품
논란 이겨내고 여우주연상 재평가
후지이 감독 “심은경 연기는 최고”배우 심은경이 일본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영화 ‘신문기자’로 한국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시선을 모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일본 정부가 9일부터 한국 입국자에 대해 검역소 지정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요청하고 입국 사증(비자) 효력을 정지하기로 하면서 이번 조치의 배경에 의구심이 쏠리는 상황에 한국배우가 일본영화의 중심에서 울려온 낭보가 의미를 더한다.
심은경은 6일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발휘한 역량을 다시 평가받고 있다. 5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머니게임’ 촬영을 일찌감치 마치고 일본에 머물고 있던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되자 눈물을 흘리면서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인사했다.
일본영화계의 기대도 얻고 있다. ‘신문기자’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한국과 달리 한 달간 빠르게 영화를 찍는 환경에 심은경이 완벽히 적응해 높은 언어장벽까지 넘었다”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아이디어를 내고 연기로 보여준다. 일본에서 그런 배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