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 통제 없으면 중국밖 코로나19 19일에 10배씩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8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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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연구진 "머지 않아 중국 밖 발생이 중국 넘어설 것"
"전세계 3분의 2 또는 40∼70% 감염" 우울한 전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중국 밖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중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학의 유전학자 진리 교수가 이끄는 이 연구는 2월 말까지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2일 Medrxiv.org에 게재됐다.

이 같은 전망은 암울해 보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 하루 중국 밖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건수는 1만4768건으로 2월16일의 683건의 21배를 넘었다고 밝혔었다.

지난 3일에서 5일 사이 독일에서만 545건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해 확진자 수가 3배 가까이 늘었고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됐다.

보건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없으면 “중국 밖에서의 확진 환자 수는 19일마다 10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그럴 경우 중국 외에서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머지 않아 중국 내에서의 환자 수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연구진은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 중국과 싱가포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 보건 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7일 오전 현재 코로나19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 90여개국에 전파돼 10만1000명 이상이 감염됐다.

WHO는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전세계적인 유행병)이라고 선포하지 않았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아직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HO의 생물학자이자 고문인 아이라 롱기니 박사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감염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 발병 후 중국을 방문했던 하버드대의 역학학자 마크 립시치는 세계 인구의 40~70%가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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