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해진 ‘외계인’ 호나우지뉴, 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구속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7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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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화려한 기술을 자랑해 ‘외계인’이라는 수식어까지 받았던 왕년의 축구스타 호나우지뉴가 은퇴 후 초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로이터통신은 7일(이하 한국시간) 파라과이 경찰이 브라질 대표팀과 FC바로셀로나의 공격수였던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를 여권을 위조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애초 호나우지뉴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파라과이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5일 행사 차 파라과이를 방문했는데 수상하게 여긴 현지 경찰이 호텔 스위트룸을 급습해 위조된 여권을 발견했다. 위조 여권에서 호나우지뉴와 호베르투의 국적은 브라질이 아닌 파라과이로 적혀 있었다.

현재 호나우지뉴는 과거 저지른 불법행위로 인해 브라질 당국으로부터 여권이 압수된 상황이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2015년 브라질 구아이아바강에 위치한 보호구역 내에 허가 없이 불법 건축물을 지어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대한 법정분쟁이 이어지는 사이 호나우지뉴는 대출 이자가 불어나 엄청난 빚이 발생한 상태다. 브라질 법원은 호나우지뉴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게 됐고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 지난 2018년 그의 여권을 압수한 바 있다.

여권이 없는 상황에서도 각종 국제행사에 관심을 보이던 호나우지뉴는 급기야 위조 여권까지 만들었다가 덜미가 잡혔다.

브라질 축구가 배출한 슈퍼스타 중 한명인 호나우지뉴는 인간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테크니션으로 명성을 떨쳤다.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멤버이며 2004년과 2005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냈으나 은퇴 후에는 계속해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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