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처럼 코로나19 검사 늘려야…홋카이도, ‘제2 우한’ 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6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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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수만명 검사, 일본은 총8111명 검사
"일본의 현재 감염률, 실제와 비교하면 빙산의 일각일 것"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대응방식에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한국 경우 정부가 대대적인 검사를 통해 6000명 이상의 확진자를 확인해낸 반면, 일본 정부는 하루 3800명의 검사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4일 현재까지 8111명만 검사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5일 현재 1058명, 사망자는 12명이다.

일본의 비영리단체 ‘메디컬 거버넌스 연구소의 책임자인 가미 마사히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정부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의 일본 감염률은 실제와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홋카이도대의 전염병학자 니시우라 히로시 교수는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홋카이도 상황을 지적하면서, 감염자 수가 정부 통계 80여명 보다 10배 이상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코로나 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벌어졌던 상황을 홋카이도에서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런던 킹스컬리지의 보건연구소 책임자인 시부야 겐지 소장 역시 검사대상이 확대되면 일본의 코로나 19 감염률이 증가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일본에서 검사가 좀더 크게 늘어나야 한다. 특히 가장 위험한 노년층에 대한 검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미 소장도 “만약 노년층이 감염되면, 사망률이 1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전문가들의 위와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가 추적하지 못한 사람(감염자)들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검사 대상을 ’미약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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