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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냉온탕 전략… 靑 “변함없는 우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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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냉온탕 전략… 靑 “변함없는 우의 보여”

박효목 기자 , 한상준 기자 입력 2020-03-06 03:00수정 2020-03-06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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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코로나 위로’ 친서
미사일-비난 담화 뒤 유화 메시지… 일각 “보건 물자 지원 요청 나설것”
靑 “한반도 정세 진솔한 소회 밝혀”… 남북 대화 불씨 살리기 나설듯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부터 시작된 독자적인 남북 협력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친서를 통해 넉 달여 만에 대남 메시지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한국을 위로한다는 명목이지만 북한의 도발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원색적인 청와대 비판을 감안하면 북한이 다시 한번 냉온탕 전략을 쓰며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5일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4일 오후 전달됐다. 지금까지 친서 수령은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이 나섰지만, 이번에는 국가정보원이 받았다.

일각에선 단거리 미사일 도발(2일), 김 부부장의 청와대 비난 담화(3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던 북한이 갑작스레 친서를 전달한 것을 두고 북한의 코로나19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상황이 심각해 방역 물자 지원을 받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는 “방역 관련 물자나 기타 지원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4개월여 만에 날아온 김 위원장의 친서에 반색한 청와대는 남북 대화 불씨를 살리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내온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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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친서를 놓고 남북관계의 급진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고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육군사관학교 임관식 축사에서 “북한은 무기 개발에 매진하면서 국제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와 우리 정부의 남북 교류협력 제의에는 별 반응 없이 2월 28일 합동타격훈련에 이어 3월 2일에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속내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움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지금 친서나 주고받으며 ‘정치쇼’ 할 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다. 입 발린 꼬드김에 넘어가 또다시 북한에 무조건식 퍼주기로 화답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한상준 기자
#북한#김정은 국무위원장#대남 메시지#친서#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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