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8월로 연기…박물관 등도 22일까지 휴관 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5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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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럽 확산의 여파로 2020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이 8월로 연기됐다.

베니스비엔날레 측은 4일(현지시간) 당초 5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건축전의 개막일을 8월 29일로 연기해 11월 2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하심 사르키스가 감독을 맡아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How will we live together)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이 결정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입국 제한 등 조치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섬세한 준비가 필요한 향후 몇 주 동안 입국 제한 조치가 도미노 현상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또 “하심 사르키스 감독과 초청 건축가, 참가국의 의견을 청취하고 더 완벽한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비엔날레 측은 또 건축전이 개막하고 한 주 뒤인 9월 2일이 77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일이어서 더 많은 문화계 관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2020아트 두바이(25~28일 개최 예정)도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앞서 2020 아트바젤 홍콩은 올해 행사를 취소했으며, 같은 시기 열릴 예정이었던 소더비 모던·컨템포러리 미술 경매는 홍콩에서 뉴욕으로 장소를 옮겼다. 4~8일 열리는 미국 뉴욕 아모리쇼는 예정대로 열리고 있다.

한편 문을 닫았던 이탈리아 밀라노의 일부 미술관은 조심스럽게 재개관하고 있다. 미국 예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휴관했던 밀라노 현대미술관, 프라다미술관은 월요일부터 일부 전시관을 개방했다. 다만 사람들이 모이는 그룹투어나 시네마, 워크숍은 열지 않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24개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은 22일까지 휴관을 연장한다. 문체부는 당초 8일까지였던 휴관을 2주 연장했다. 관련 기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지방박물관 13곳(경주 광주 전주 대구 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곳(과천 서울청주 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곳(서울 세종 어린이청소년)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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