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선 민병두 컷오프…‘조국 백서’ 김남국 전략공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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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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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5일 3선 중진인 민병두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21대 총선 후보자 심사를 진행하고, 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 지역을 ‘청년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공관위는 그동안 ‘미투 의혹’을 받고 있는 민 의원에 대해 정밀심사를 진행해왔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 의원은 이로써 경기 의왕·과천 신창현 의원, 경기 고양을 정재호 의원, 충북 청주 서원 오제세 의원, 경남 김해을 김정호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 중 다섯 번째로 컷오프됐다.

민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해당 결정이 부당하다고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전 최고위원회의 의원직 복직 결정과 1월 2일 최고위원회의 적격판정을 뒤집을 논거가 없으며, 의정활동평가·적합도조사·경쟁력조사에서 어떤 하자도 없다”며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재심을 신청한다”고 재차 말했다.

앞서 2018년 민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성추행을 주장하는 여성은 “2007년 민병두 의원을 알게됐고, 2008년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민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문을 내면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후 민주당의 사퇴 철회 요구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공관위가 이날 이 지역을 청년 후보를 우선해 전략공천하는 지역으로 결정함에 따라 동대문을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장경태 청년위원장과 ‘조국 백서’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 등의 투입이 거론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최근 서울 강서갑 출마로 금태섭 의원과 ‘조국 내전’ 논란에 휩싸여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출마지 변경이 결정됐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 강남병과 경기 안산 단원을 지역도 청년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해달라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또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경기 군포 갑·을과 전남 순천 지역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기존 후보자를 포함해 후보자 심사를 해줄 것도 요청했다.

한편 서울 동대문을에는 서울 서초갑에서 컷오프 된 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가공천을 신청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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