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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필터’ 확보 나선 정부…국내 마스크업체 16% 중국산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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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필터’ 확보 나선 정부…국내 마스크업체 16% 중국산 의존

뉴시스입력 2020-03-05 15:00수정 2020-03-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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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136곳 中 22곳 중국산 사용
MB필터 수입 차질 우려…산업부 "미미한 수준" 일축
전달 마스크 등 중국 수출 물량 전년比 3600% 늘어
정부, 마스크 수출 금지하고 하루 생산량 2배 늘릴 것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멜트블로운(MB)필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업체에서는 그간 중국산 MB필터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대체 수입선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현재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는 136곳(등록업체 기준)이며 이 가운데 중국산 MB필터를 사용하는 업체는 22곳으로 집계됐다.

MB필터는 먼지나 세균 등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는 보건용 마스크의 필수 원자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산 MB필터 수입이 어려워지자 국내 마스크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국내 마스크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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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의 입장은 다르다. 식약처 허가 기준에 따라 현재 국내산 MB필터로 일일 1000만개 이상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MB필터 이외에 다른 마스크 원자재는 국내에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마스크업체가 국내산 MB필터를 사용한다”며 “국내산 다음으로 많은 건 중국산이 맞지만 양 자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더욱 구하기가 쉽지 않다.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국내 시장에 풀린 물량이 적은 탓이다. 하루 생산량이 1000만개라고 해도 이 물량이 전부 유통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번 주 들어서 정부가 공급한 공적마스크는 하루 평균 570만장 정도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1%에 불과하다. 경제활동인구인 2800만명에게 하루에 한 장씩 배급한다고 가정해도 내 차례가 돌아오기까지 5일을 기다려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업체와 계약한 마스크 공적물량이 출고되려면 포장과 배송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얼마 전까지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되는 마스크 물량이 많았던 점도 현재 마스크 품귀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정보시스템(K-stat)을 보면 올해 1월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HS코드, 6307909000)의 총 수출중량은 1749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94.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對)중국 수출중량은 1331t으로 3614.8% 늘었다.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에는 마스크를 포함한 섬유로 된 다른 제품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그래도 지난해 총 수출중량(4096t)의 42%에 달하는 물량을 1월 한 달 만에 팔아치운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산업부는 이날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당분간 국내 업체의 마스크 필터용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MB필터의 하루 생산량을 현재 12.9t에서 다음달 말까지 27t으로 늘리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이를 위해 신규 설비를 조기에 가동하고 예비비 28억원을 들여 기저귀, 물티슈 등 다른 용도의 생산 설비를 MB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산 MB필터를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처를 대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생산량 증산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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