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우한 입국 신천지 신도 1명 정밀조사”…집단발병 감염원 찾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5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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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시기 관건…일반 해열제 복용 여부 조사"
병원 방문 및 약 처방 등 카드내역 조사키로
우한 입국 신도 절반은 정보 불충분…진행 중

방역당국이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 중 1명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신천지 대구교회에 퍼뜨린 장본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구체적인 발병시기를 파악할 만한 근거를 찾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질본은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신천지 신도의 입국시기를 지난 1월과 2월, 지난해 12월 순으로 조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 전체 대상 중 약 절반 정도는 정확한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 정보가 충분했다”며 “출입국 자료와 함께 신천지 신도와 관련된 자료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의한 사례가 2건이 나왔지만 발병 시기 등을 볼 때 초발 내지 발병 감염원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2건 중 1건은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유력 감염원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권 부본부장은 “당사자 면담결과 발병시기 등 상황 볼 때 현재로서는 신천지 신도 사이 유행 초발환자나 감염원의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질본은 발병일 관련 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했거나 약품 복용 관련해서는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그렇게 추론하고 있는 근거 중 하나는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기”라며 “혹시라도 발열 증세가 있어 일반의약품 등을 사용했을 경우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하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남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건강보험을 이용하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일반의약품으로 해열제를 그냥 복용했다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카드 사용 등 관련 조사들이 남았다”고 밝혔다.

우한 입국 신천지 신도 중 절반에 대한 정보는 주소가 불명확하고 주민등록번호만으로는 동명이인 등의 문제로 조사가 더 필요한 사례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크게 절반 정도 되는 나머지 집단은 주민등록번호 등 가진 정보가 한정돼 있다”면서 “조사가 더 필요한 사례들은 휴대전화 번호 등 더 연계해 정밀하게 본인인지를 확인하고 추적해야 해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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