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민들 코로나 검진 못받자 분노 폭발…침 뱉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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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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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워싱턴주에서 주민들의 두려움과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워싱턴주의 검진 역량이 제한적이라서 주민들 사이에서 검진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에서 39건의 감염 사례와 10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시애틀 지역의 한 병원에서는 검진을 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했다.

하지만 의료 시설에서는 검진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속수무책으로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시애틀 킹카운티의 보건 당국자들과 일선 의료진은 병원을 찾은 병증이 가벼운 사람들에게 병원 업무를 마비시키고 타인을 감염시킬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차라리 집에 머물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캐시 로피 워싱턴주 공공보건소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검진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검진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한 응급진료소의 간호사인 파울라 루드부시는 페이스북에 “환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나 소리치고, 욕하고, 더러운 마스크를 우리에게 던진다”며 “심지어 나가는 길에 바닥과 벽에 침을 뱉는 사람도 있다”고 썼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보내온 1차 검진 키트는 고장 나 교체품이 도착하는 데 몇 주가 걸리면서 검진이 지연됐다.

로피 책임자는 워싱턴주가 여전히 환자 수용력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공공보건소는 하루에 100명 정도만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비던스 지역 의료센터 에버렛의 의사인 메건 에버렛의 의사인 판스워스 박사는 “솔직히 환자들은 겁을 먹고 있다”며 “건강관리 분야의 누군가가 믿을 수 있는 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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