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확진자 급격히 줄었지만…의문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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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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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앙지인 중국에서 신규 확진 환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 통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회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자들이 중국 정부 통계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의문점으로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세계보건기구(WHO) 신종질병팀장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내 발병 건수 가운데 1%가 무증상자라고 하지만 이 가운데 75%는 결국 증상이 나타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증상 환자들을 집계하지 않는 중국 지방당국이 공식 통계에 확진 환자 수를 실제보다 낮게 보고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그 증거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보도 내용을 들었다.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국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는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104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사람들은 성내 공식 확진 환자 수인 480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통신은 중국 정부가 매일 발표하는 집계치에서 무증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진짜로 중국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는지 여부에 의문점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에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된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3일 기준 후베이성 내 치명률은 4.3%에 이르는 반면 후베이성 외 지역의 치명률은 0.9%에 그친다. 또 누적 확진 환자 중 62%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하지만 중국은 후베이성 내 확진 환자 분류 기준을 여러 차례 변경하면서 혼란을 빚었다. 지난달 13일에는 성내 임상진단 확진자들을 확진자로 분류한 뒤 무려 1만5000명의 신규 감염자가 추가되자 임상진단 사례를 대거 제외했다.

그 결과 중국 통계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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