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팬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메이저리그 문화는 팬 서비스다. 긴장감이 덜한 스프링캠프 때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더 친절해진다.
웬만해서는 팬의 사인 또는 촬영 요청을 거절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런 문화도 바꿔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각 팀에 코로나19 관련 대응 지침(memo)을 보내 “팬이 사인을 해달라며 건네는 펜이나 야구공을 직접 받지 말고 악수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에 앞서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 중인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 역시 선수들에게 팬과 손바닥을 맞대는 하이파이브를 하지 말고 주먹을 부딪치는 방식(fist bump)을 사용하라고 권했다.
사무국은 각 구단에 지역의 보건당국과 핫라인을 구축할 것, 역학(疫學) 전문가로부터 감염병 예방에 대해 교육을 받을 것, 모든 선수에게 최신 독감 백신을 접종시킬 것 등을 주문했다.
사무국은 조만간 클럽하우스와 훈련시설에 구비해야 할 위생용품 등을 지정해 각 구단에 전달할 방침이다.
사무국은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국가에서 온 취재진이나 스카우트를 클럽하우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구단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들로 여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내용을 처음 보도한 ESPN은 최지만(29·탬파베이)이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 클럽하우스 바깥을 이용한다는 사실도 소개하면서 현재로서는 개막(27일)을 늦출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사타구니 통증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미뤘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불펜 피칭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6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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