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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쏟은 블룸버그, 데뷔 동시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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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쏟은 블룸버그, 데뷔 동시에 하차

임보미 기자 , 이윤태 기자 입력 2020-03-05 03:00수정 2020-03-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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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와 달리 표심 얻지 못해… 14개주에서 한 곳도 1, 2위 안나와
대패한 워런도 사퇴압박 커질듯
세계 8위 부호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78)이 3일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슈퍼 화요일’ 경선에 데뷔하자마자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캠페인을 중단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경선이 열린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를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는 흔치 않은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려면 전체 3979명 일반 대의원의 절반을 확보해야 한다. 보통 후보들은 초기 4개 주의 경선에서 선전해 이를 이후 레이스의 모멘텀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을 택한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대의원의 34%가 걸려 있는 ‘슈퍼 화요일’에 화력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초기 경선 모멘텀 대신 강한 자본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CNN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후보는 이날 동시 경선이 실시된 14개 주(州)에서 모두 3위 또는 4위에 그쳤다. 대의원이 6명에 불과한 미국령 사모아에서만 승리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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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경선을 앞두고 TV, 라디오, 디지털 광고 등에 약 5억 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입했다.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민주당 대의원들의 표심은 일반 여론조사와 달랐다. 지난달 19일 TV토론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민주당→공화당→무소속→민주당’이란 잦은 당적 변경에 따른 철새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샌더스 후보와 노선이 비슷한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 역시 이날 대패했다. 지역구 매사추세츠를 포함해 어느 곳에서도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중도 성향 주자들이 바이든을 중심으로 뭉친 것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라는 진보 진영의 거센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임보미 bom@donga.com·이윤태 기자
#2020 미국 대선#블룸버그 사퇴#워런#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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