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철수… 코람코-현대오일뱅크에 양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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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등 소비재사업 집중

SK네트웍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직영 주유소 전체를 매각하며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뗀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SK매직과 SK렌터카 등 소비재 사업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4일 직영 주유소 302곳의 운영권과 부동산 자산 등을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양도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조3321억 원으로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6월 1일 사업 양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정유 부문 계열사인 SK에너지와 별도로 주유소 사업을 이어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 양도로 자체 주유소 사업은 완전히 정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자산은 코람코가 갖게 되지만 운영은 현대오일뱅크가 맡는다. 주유소 수 기준으로 업계 3위였던 오일뱅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GS칼텍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코람코는 인수하는 주유소 중 일부를 복합빌딩 형태로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직영 주유소 매각 대금을 자회사인 SK매직과 SK렌터카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실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생활 가전 렌털(임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인 코웨이 인수전 참여도 검토한 바 있다. 또 일부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기로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네트웍스#주유소 사업#코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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