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여기서 멈춘다”…박재욱 대표, ‘타다’ 서비스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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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4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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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왼쪽)와 박재욱 VCNC 대표. 뉴시스
이재웅 쏘카 대표(왼쪽)와 박재욱 VCNC 대표. 뉴시스
승차 공유서비스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4일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혁신은 여기서 멈추겠다”며 탄식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회는 우리 사회를 새롭게 도전할 수 없는 사회로 정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국회의 판단으로 우리는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간다”며 “입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조만간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많이 노력해봤지만 ‘타다 금지법’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는 의원들과 국토교통부를 설득시키지 못했다”며 타다 이용자·운전자·직원·스타트업 기업 등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VCNC의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을 금지한 정부와 국회는 죽었다. 새로운 꿈을 꿀 기회조차 앗아간 정부와 국회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혁신성장을 이야기하면서 사법부의 판단에도 불복해서 드라이버들과 스타트업의 일자리를 없애버리는 입법에 앞장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미래의 편에, 국민의 편에 서야할 정부와 국회가 170만 명의 국민의 이동을 책임졌던 서비스를 문 닫게 한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문턱을 넘은 ‘타다 금지법’은 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본회의 표결까지 통과하면 현재 타다가 운영 중인 서비스는 상당 부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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