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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공사 임관식서 “한반도 전쟁 안 돼”…대북 메시지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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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공사 임관식서 “한반도 전쟁 안 돼”…대북 메시지는 없어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3-04 17:49수정 2020-03-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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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군사관학교 제68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임관식에서 사관생들에게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자를 생도 및 군 관계자로 한정하며 학부모 초청 없이 진행됐다. 졸업생은 158명으로, 외국군 수탁생 4명을 제외한 154명은 졸업 후 임관했다.


문 대통령은 “하늘은 잠잠하다가도 갑자기 폭풍이 휘몰아친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만큼 변화무쌍하다”며 “안보 환경도 그렇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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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우등상 수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이날 직접적인 대북 메시지는 등장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날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낸 만큼, 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사관생도 졸업·임관식에서 남북관계 등 안보 관련 메시지를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2018년 문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하는 동시에 북핵과 미사일 대응능력을 조속히, 그리고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지난해 해군사관학교에선 안보환경을 언급하며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동시에 세계 4대 군사강국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21세기 항공우주 시대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로운 하늘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들의 꿈은 드넓은 하늘을 거침없이 누비고, 평화의 한반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억제된 표현을 사용했다.

또 “6·25 전쟁에서 우리 공군의 활약은 참으로 대단했다”며 “공사 1기 선배에게 2기 후배들이 어깨에 매어준 태극기에 적힌 ‘임전무퇴’, ‘조국통일’, ‘신념’이라는 문구는 아직도 선명하게 우리 공군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고 격려하는 것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졸업생도들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창군 이후 전사·순직한 공중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린 추모비 ‘영원한 빛’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의 헌화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나라 영공수호를 위해 하늘에서 산화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헌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공군박물관을 방문해 안창남·권기옥 등 항공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기록을 둘러봤다.

이날 행사는 생중계됐다. 생도들의 가족들이 전하는 축하 동영상도 깜짝 공개됐다. 김정숙 여사는 참석하지 못한 생도들의 가족들을 대신해 꽃다발 등 직접 축하 선물을 준비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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