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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해야…총성 다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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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해야…총성 다시는 안돼”

뉴스1입력 2020-03-04 15:13수정 2020-03-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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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9.10.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한반도 문제와 관련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처음으로 참석, 축사를 통해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는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그간 강조해 온 ‘민족 자주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날(3일) 밤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향한 ‘말폭탄’을 던진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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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같은 입장을 천명해 왔다.

2017년 8·15 경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국력이 커졌다. 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였던 9월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인사말을 통해 ”(김 위원장과 나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뤄진 것을 감안, ”엄중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여러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들은 여러분의 늠름한 모습에서 안보의 든든한 힘을 느끼실 것“이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 여러분은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 선배들의 헌신을 이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며 ”격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공군, 믿음과 희망의 청년 장교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노백린 장군이 공군의 효시가 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최초의 한인 비행사 양성소를 설립한 것,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의 최용덕 장군이 ‘공군설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1949년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창설된 것, 6·25 전쟁 당시 공군의 활약으로 ‘빨간 마후라’의 신화를 쓴 것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공군의 역사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 미래 공군의 주역인 여러분도 자부심을 품고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하늘은 잠잠하다가도 갑자기 폭풍이 휘몰아친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만큼 변화무쌍하다“며 ”안보 환경도 그렇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무인 항공기나 드론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Δ‘드론봇 전투체계’ 개발을 통한 유무인 복합 공군 전투체계 구축 Δ‘지능형 비행훈련 시뮬레이터’ 도입을 통해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조종훈련 실시 Δ‘스마트 비행단’ 등을 소개한 뒤 ”전쟁의 승패와 억지력 모두 공군의 혁신에 달려 있다“며 ”대한민국 ‘스마트 항공우주군’의 당당한 주역으로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세기 항공우주 시대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면서 ”이제 한반도의 평화로운 하늘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국방예산 증대와 공군의 전투능력 향상 등을 설명하면서 ”‘국방개혁 2.0’, ‘스마트 공군’ 전략을 통해 우리 공군의 안보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병영도 ‘사람이 먼저’“라며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입은 군복이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병영문화와 복무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 군 의료지원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다.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조국의 하늘은 광활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창창하며 여러분 앞길에도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있다“면서 ”우리들의 꿈은 드넓은 하늘을 거침없이 누비고, 평화의 한반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언젠가는 창공을 넘어 우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전문]文대통령, 공사생도 졸업·임관식 축사…“창공 넘어 우주로”

공군사관학교 제68기 사관생도 여러분, 졸업과 임관을 축하합니다.

엄중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여러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국민들은 여러분의 늠름한 모습에서 안보의 든든한 힘을 느끼실 것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공군사관학교를 지망하고, 입학에서부터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테스트를 거칩니다. 여러분은 지난 4년간 ‘메추리 훈련’부터 가장 힘들다는 ‘중력가속도 내성강화 훈련’에까지 힘든 군사훈련과 학업을 훌륭히 마쳤고, 이제 하늘을 나는 당당한 보라매가 되었습니다.

우수 졸업생 아홉 명과 여군 장교 열 명을 비롯해 알제리,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서 온 생도들의 남다른 성취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여러분은 사관학교를 떠나 ‘하늘로, 우주로’ 힘차게 비상하게 됩니다. 믿음직한 158명의 청년 장교를 키워낸 박인호 학교장과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오늘 참석하지 못한 생도 가족들께도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우리 공군 창군의 주역 최용덕 장군의 손녀와 6·25 전쟁 때 공군 최초 100회 출격으로 혁혁한 공을 세우신 김두만 장군의 아들, 부자가 대를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 박명렬 소령과 고 박인철 대위의 유족께서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 선배들의 헌신을 이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격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공군, 믿음과 희망의 청년 장교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청년 장교 여러분, 오늘 단상 앞 좌우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기 ‘F-51D 무스탕’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가 있고, 그 중심에 청년 장교 여러분이 있습니다. 우리 공군의 눈부신 역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00년 전 노백린 장군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최초의 ‘한인 비행사 양성소’를 설립해 독립전쟁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공군의 효시입니다.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의 최용덕 장군은 ‘공군설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1949년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창설되었습니다.

6·25 전쟁에서 우리 공군의 활약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단 1주일의 훈련으로 무스탕 전투기에 올랐지만, 조종사들은 총 1만4000여 회를 출격하며 ‘빨간 마후라’의 신화를 썼습니다. 여러분의 선배, 공사 1기 조종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때 최초로 출격하는 공사 1기 선배에게 2기 후배들이 어깨에 매어준 태극기에 적힌 ‘임전무퇴’, ‘조국통일’, ‘신념’이라는 문구는 아직도 선명하게 우리 공군의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창군 당시 경비행기 20대, 병력 1600여 명에 불과했던 공군은 이제 첨단 항공기 700여 대, 6만5000여 명의 병력을 갖춘 국가안보의 핵심전력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대통령으로서 우리 공군의 역사가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미래 공군의 주역인 여러분도 자부심을 품고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청년 장교 여러분, 하늘은 잠잠하다가도 갑자기 폭풍이 휘몰아칩니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만큼 변화무쌍합니다.

안보 환경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입니다.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합니다. 무인 항공기나 드론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전쟁의 승패와 억지력 모두 공군의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공군은 ‘드론봇 전투체계’를 개발해 유무인 복합 공군 전투체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지능형 비행훈련 시뮬레이터’를 도입하여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조종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비행단’은 디지털 관제탑, 무인 경계시스템과 같은 신기술을 구축할 것입니다. 우리의 첨단 ICT 기술을 공군력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공군’의 꿈을 실현하고, 국방과 민간분야 양면으로 큰 성장을 가져올 것입니다.

청년 장교들은 앞으로 조종사, 방공무기통제사, 정비사, 행정장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대한민국 ‘스마트 항공우주군’의 당당한 주역으로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는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21세기 항공우주 시대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합니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로운 하늘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국방예산을 꾸준히 늘려 올해 역대 최초로 국방예산 5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방위력개선비만 16조7000여억 원에 달합니다.

글로벌호크 도입과 군 정찰위성 개발사업으로 감시정찰 자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새로 도입한 공중급유기는 30분이었던 원거리 항공작전을 두 시간 이상 가능케 했습니다.

이제 영공 수호를 넘어 방공 식별구역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최신 F-35A 스텔스전투기가 390도 공중 선회하는 멋진 축하비행을 보았습니다. 우리 공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자랑스러우셨을 것입니다. ‘국방개혁 2.0’, ‘스마트 공군’ 전략을 통해 우리 공군의 안보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합니다.

병영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입은 군복이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병영문화와 복무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군 의료지원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장교 여러분, 조국의 하늘은 광활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창창하며 여러분 앞길에도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우리들의 꿈은 드넓은 하늘을 거침없이 누비고, 평화의 한반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창공을 넘어 우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가슴 속 끓는 피를 저 하늘에 뿌린다’라는 공군가의 구절처럼, 가슴 속 넘치는 꿈을 저 하늘에 펼치고, 미지의 세계를 향한 우리 모두의 꿈을 여러분이 앞장서 실현해 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길에 명예와 영광이 가득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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