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압록강에 오물버리면 바로 사격 중국에 통보”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4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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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중국경 1급 수준으로 관리 통제"

북한 당국이 중국 주민들이 북중접경에 있는 압록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염 가능성이 있는 오물을 투기하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경고없이 사격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 “북한 측이 지난달 29일 지린성 창바이(長白)현 국경수비군에 ‘중국인들의 적대 행위 및 오물 투기 금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북측은 공문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 국경을 1급 수준으로 관리·통제하고 있다”면서 “중국 주민들이 압록강에 쓰레기나 오수를 투기하는 행위가 관측됐는데, 위협이 감지될 경우 즉각 저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국경수비대는 현지 주민들에게 “(북한의) 오인을 피하기 위해 강변 산책로를 걷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국경수비대는 주민들의 압록강 인근 지역 출입을 금지했다.

중국 소식통은 “북한이 이런 통보를 보낸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창바이현과 압록강을 사이에 둔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것 같지 않지만, 압록강변으로 나오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일찌감치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 여객·열차편 운행을 모두 중단했다. 또한 입국한 외국인을 상대로 코로나19 잠복기로 알려진 14일보다 두 배 가량 긴 30일간 격리해 의학적 관찰을 진행해왔다.

북한 당국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른 격리자만 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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