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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까지 장착한 울산, 간절함이 느껴지는 ‘이번에는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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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까지 장착한 울산, 간절함이 느껴지는 ‘이번에는 기필코’

뉴스1입력 2020-03-03 17:30수정 2020-03-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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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블루 드래곤’ 이청용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을 반드시 털어버리겠다는 간절한 각오가 느껴진다. © News1
2019시즌을 앞두고 울산현대는 수비라인에 윤영선과 블투이스를 수혈해 힘과 높이를 배가시켰고 중원에 김보경과 신진호를 심어 센스와 노련미를 충원했다. 그리고 선 굵은 공격수 주민규 영입까지, 포지션마다 계획대로 말을 세워 놓았다. 시즌 중에도 살찌우기는 멈추지 않았다.

울산은 지난해 7월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던 미드필더 믹스와의 임대계약을 연장시켰다. 안팎에서 “새 선수 수급보다 믹스 지키기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핵심자원을 지켜내면서 공들였던 틀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골키퍼 김승규를 데려온 것은 그야말로 마침표였다.

이 모든 것은 결국 2005년 이후 단 한 번도 재현하지 못했던 K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 뜻이 통하는 듯했다. 시즌 내내 강한 전력을 과시했던 울산은 최종 라운드 직전인 37라운드까지 2위 전북에 승점 3점이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대패, 다득점에서 밀려 2위가 됐다. 허망함도 이런 허망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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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이 끝난 뒤 적잖은 축구인들은 “앞으로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감독과 선수들의 사기저하 문제도 있으나, 무엇보다 구단이 또 다시 적극적인 투자로 지원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따랐다. 2019년 MVP 김보경이 라이벌 전북행을 선언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 커졌다. 하지만 울산은 더 강하게 배에 힘을 주고 있다.

김보경이 떠난 중원은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로 채웠다. 국가대표급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윤빛가람-고명진에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챔피언십 MVP인 원두재의 가세로 질적양적으로 모두 풍성해졌다. 전방에는 노르웨이 대표팀 출신의 비욘 존스를 영입, 기존 주니오와의 시너지를 기대케 하고 있다. 비욘 존스는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활약한 공격수로 196cm 장신을 자랑한다.

후방도 단단히 했다. K리그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를 대구FC에서 데려오는데 성공했고 수비라인에는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던 정승현과 중국(상하이 선화)과 MLS(시애틀 사운더스) 무대에서 활약한 김기희까지 품었다. 기존의 윤영선-블투이스의 존재까지 고려할 때 12개 구단 최고의 방패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울산의 간절함이 이청용을 영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들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울산 제공)
여기까지만 해도 ‘폭풍영입’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데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울산은 3일 오후 ‘블루 드래곤’ 이청용 영입까지 공식 발표했다. 오래 공들였고 적극적인 의지로 일궈낸 영입이다.

울산은 보훔과의 계약이 3개월 여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청용 영입을 적극 타진했다. 6월 이후 FA로 풀릴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적료를 지불하고서라도 데려오려 노력했고 그 진심어린 의지를 통해 이청용을 품을 수 있었다.

짧게는 올해 초부터, 길게는 2018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청용을 원한다”는 뜻을 누누이 밝혀 왔던 울산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삼고초려에 성공한 셈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많은 영입이라는 평이다. 전력도 상승했고 마케팅적으로도 기대가 크다.

현재 울산은 날개 공격수가 부족하다. 시즌을 앞두고 ‘황볼트’ 황일수가 팀을 떠났고 이동경의 MLS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 대체할 윙어가 필요했다. 이청용이라면 만족스러운 카드다.

알토란같은 선수들은 많으나 냉정하게 ‘간판스타’로 꼽을 인물은 다소 아쉬웠다는 측면에서도 이청용의 가치는 크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선수단의 구심점으로도 이청용은 적임자다.

이청용은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울산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는 울산에 와서 기쁘다. 이젠 울산의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2020년, 누가 묻거나 말하지 않아도 울산의 목표는 우승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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