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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왜 현금으로만 사야 하나요”…‘金스크’된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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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왜 현금으로만 사야 하나요”…‘金스크’된 마스크

뉴스1입력 2020-03-03 15:31수정 2020-03-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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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고 있다. 2020.3.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마스크 판매점에서 현금 결제를 유도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은 ‘금(金)스크’가 되어버린 지 오래된 마스크를 기다리는데도 지치는데 현금 결제 강요까지 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 공적 마스크가 판매된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는 고객들에게 마스크 판매와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 메시지에는 ‘금일 정부 공적마스크가 입고돼 판매를 공지한다. 어제보다 ’훨씬‘ 소량이 입고 됐기 때문에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판매 시간은 마스크가 소진될 때까지, 가격은 원가판매로 5매에 5800원, 수량은 1인당 5매 한정으로 총 1000여장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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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참고사항’에 있었다. 이 마트는 참고사항을 통해 ‘카드 구매가 가능하나, 신속한 판매를 위해 가급적 현금(잔돈)을 준비해달라’고 전했다. 현금 결제를 은근슬쩍 유도한 셈이다.

경북 청도의 한 대형마트도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카드 결제를 거부해 논란이 일었다.

이 마트는 카드로 결제하면 손해를 본다는 이유로 현금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카드결제 거부가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현금을 주고 마스크를 살 수밖에 없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편의점과 약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대구의 한 편의점에서는 ‘마스크 1매당 3000원. 현금 결제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질타를 받았다.

한 시민은 인터넷 카페에 “아침에 한참을 돌고 돌아 마스크 재고가 있는 약국을 찾았다”며 “결제를 하려고 카드를 꺼내는 순간 현금결제만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 어렵사리 구해도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하면, 미리 공지도 안된 상황에 현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

시민들은 마스크 품귀현상에 현금강요까지 더해진 상황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 시민은 “마진이 남지 않는다고 현금 결제를 강요하는 것 아닌가”라며 “명백히 신고 대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도 “정말 이제는 ‘무서운 마스크’다”라며 “살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의견을 보탰다.

한 약국 관계자는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현재 공적마스크의 경우 1350원에 사와서 1500원에 판매한다”며 “각종 부가비용을 빼면 마진이 없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래 현금보다 카드 결제를 선호하지만, 현재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판매처들이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이유는 신용카드 결제의 경우 판매처가 수수료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금결제를 유도했던 대형마트는 “마스크를 공급받은 가격에 이윤을 붙이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현금만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마스크와 관련한 사기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일 기준 마스크 매점매석으로 19건을 수사해 11명을 입건했다. 마스크 판매사기로는 86건을 수사,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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