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안철수, 3일째 봉사…“하루 2회 방호복 입고 진료”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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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고 하루 4시간 일하면 녹초돼 근처 모텔서 머물러"
"사투 가까운 노력 벌이는데 사실관계 왜곡하며 공격 일삼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료를 하며 3일째 자원봉사를 이어갔다.

이날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오전 10시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출근해 오전, 오후 하루 2회 방호복을 입고 봉사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출근하면 당일 환자 특이사항 등 의료 지원 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방호복을 입은 뒤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동으로 이동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공중보건의나 자원봉사 의사들은 대부분 하루 1번 방호복을 입고 병동으로 가서 진료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 대표와 김 교수는 하루 2회 방호복을 입고 오전엔 검채 채취, 오후엔 문진하고 환자 상태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호복을 입고 한번 방문 때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와 체력 소모가 극심하기 때문”이라며 오전 회진 후 샤워를 하고 환자 상태 보고와 후속 대응 논의를 하면 한 타임이 끝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점심 휴식 뒤 한 타임 더 진행, 오후 5시30분께 봉사를 마친다.
안 대표는 병원과 가까운 모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방호복을 입고 하루 4시간 정도 일을 하면 거의 녹초가 된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안 대표의 의사 면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의료업 종사자가 아닌 사람은 3년마다 면허 신고를 할 필요가 없지만 의사협회 등록이 말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법상 의사면허 정지 또는 취소되지 않는 이상 의사면허는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사면허의 ‘효력정지’ 또는 ‘자격정지’ 처분을 하지 않는 이상 의사면허 효력은 유지되고 의료 봉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근거없는 비방에 유감을 표하며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당은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등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공격을 일삼는 분들이 있다. 현장에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저지선을 지켜내기 위한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그야말로 사투에 가까운 노력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타깝다. 음해하는 그분들은 국민께서 직접 단죄하고 처벌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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