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탈당 김성식, 관악갑 무소속 출마…“양당 구조 타파”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3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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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당에서 타진 없지 않았지만 제 소신 확고해"
"무소속 출마 험난한 길이지만 시대교체에 최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김성식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관악구 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관악구 갑에서 재선을 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국정쇄신의 소임을 다하고자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다들 하루하루가 너무 힘겹다고 말씀하신다.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의 잘못이 아니다. 더 나빠지는 정치 잘못”이라며 “나쁜 정치, 낡은 정치를 문제해결의 정치로 바꿔 국정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관악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18·20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었다. 각종 평가에서 거둔 ‘베스트 의정’의 자부심은 바로 관악구민 덕분이었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그리고 처음처럼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 할 때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고 우리 삶이 바뀔 수 있다. 저는 관악구민을 믿는다. 김성식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미래통합당이나 민생당 등 입당에 대해 “고민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저는 기득권 양당구조를 바꾸자고 호소해왔다”며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그 호소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저런 양당에서 타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 소신이 확고했다”며 “무소속 출마가 비록 험난한 길이지만 정치적 시대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에 대해 “여야 국회의원들이 나름 저를 경제통으로 인정해줘 소통에 불편이 없다”며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대결정치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없고 협치가 필요하다. 무소속으로 당선된다면 정당 경계를 넘어 정치의 틀을 바꿔보고 싶다. 새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에서 당권파로 분류됐던 김 의원은 지난달 5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잘못된 합당의 주역들이 분란의 축이 됐고 결국 당을 이리저리 찢어버렸다”며 “당 대표는 비상한 전환점을 만드는 대신 파국의 인사로 쐐기를 박아버렸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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