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사탄 발사”…김정은, 전선 장거리포병 훈련 직접 지도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3일 06시 21분


코멘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았다고 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았다고 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았다고 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았다고 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발사한 발사체가 ‘방사탄’들이라며 4발 이상의 발사체 발사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일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 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 올려 주시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화력타격훈련 계획을 청취했으며 화력전투 수행 준비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

신문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사격 개시 명령이 구분대들에 하달되자 전선 장거리포병들은 일제히 섬멸의 포문을 열었다”며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 속에 섬멸의 방사탄들이 목표를 향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최소 4발의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동시에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TEL은 바닷가와 멀지 않은 산기슭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으로 추정되는 바다에 떨어졌으며 돌섬으로 추정되는 목표에 맞아 폭파되는 사진도 공개됐다.

전날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2발의 단거리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었다. 발사체는 35㎞ 고도로 240㎞ 가량을 날아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95일 만이다.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전날 정기 훈련 차원의 방사포 발사 훈련과 지난해 새로 개발했다고 선전한 ‘초대형 방사포(신형 방사포)’의 추가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는 초대형 방사포는 사실상 미사일과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문은 “전선장거리 포병들은 불타는 애국심을 멸적의 포신마다에 만장약하고 우리 당의 일당백 사상으로 무장하기 위해 줄기차게 달려온 훈련의 나날 자기들이 연마해 온 명중 포사격 술을 자랑차게 과시했다”라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 훈련에 대해 “군인들의 가장 열렬한 애국심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림 없이 훈련장에 뿌리는 땀방울에서 표현된다”며 “전군의 전체 장병들이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의 사회주의 조국을 금성철벽으로 보위해나갈 철석의 의지와 불타는 조국애를 간직하고 훈련 혁명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나가야 한다”라고 고무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는 강력한 군사력과 전쟁억제력에 의해 담보된다”며 “인민군대는 조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게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자기의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해나가며 우리 당의 혁명위업을 받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이나 우리 측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는 없었다.

신문은 “직접적인 훈련 지도를 받는 무한한 영광을 지닌 전선장거리 포병들은 당과 조국과 인민이 자기들에게 맡겨준 성스러운 조국보위 임무에 언제나 충실하며 싸움준비 강화의 자랑찬 성과로써 김정은 포병의 영예를 계속 떨쳐나갈 전투적 사기와 열의에 충만돼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를 공개한 것은 지난달 29일(매체 보도 기준)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타격훈련 보도 이후 3일 만이다.

당시 훈련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이 참가했으며 표적으로 삼은 섬을 폭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잠행을 깨고 연이은 군사 행보를 보여주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미 강경행보 시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군이 현재 동계 훈련을 진행 중으로 파악되는 점과, 김 위원장이 별도의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일련의 군사 행보는 내부 결속 차원의 행보로만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