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세 환자 32명으로 늘어… “대다수가 가벼운 증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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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확진때 함께 발견 사례 많아
확진자 29%가 20대로 최다… 신천지 젊은 신도 많기 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0∼9세 영유아 확진 환자가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소아 환자의 면역체계 특성상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0∼9세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은 전체의 0.8%(32명) 정도였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연령대는 20대(20∼29세)로 29.3%(1235명). 이는 신천지 신도 중 20대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50대 이상 환자가 다수인 중국과 비교된다.

국내에서는 32번째 환자인 11세 여아가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첫 미성년 환자가 됐다. 이어 지난달 23일 대구 동구 하나린어린이집의 4세 어린이와 경기 김포시에 사는 생후 16개월 여아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환자는 경북 의성군에 사는 생후 45일 신생아다. 이 영아는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부모와 함께 자가 격리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소아들은 증상이 있어서라기보다 부모가 양성 판정을 받아 함께 검사하면서 발견된 경우가 많다”며 “임상 경과가 양호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아의 면역체계가 어른들과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은화 서울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바이러스 질환의 증상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환자의 면역력과 염증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소아는 성인보다 바이러스와 싸우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도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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