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군병원·간호학교 방문…코로나19 의료진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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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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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신임 소위 교육현장을 참관한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신임 소위 교육현장을 참관한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대전 유성의 국군대전병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소재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군 본연의 사명이기 때문에 군과 민관이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군대전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 지원을 위해 국가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전환돼 운영 중이다. 현재 민간인 21명을 포함해 대구·경북에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 34명(군인 13명, 민간인 21명)이 입원 중이다. 또한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의 부족한 의료를 메우기 위해 군이 방역 현장과 의료현장에 투입되고 있는데, 그분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며 “그분들의 급식이라든지 숙소라든지 처우 면에서 어려운 면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해주시고, 그분들 자신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분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신경써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군의학연구소에서 코로나19 검사시간을 20분으로 단축하는 검사법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 요청중인 것과 관련해 “그것이 바로 조기에 상용화된다면 검사속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군의 역할에 대해 “아주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군이 많은 인력을 현장으로 보내주고, 군 의료시설을 일반 환자를 위해 내어주고 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면서, 우리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높아지고, 국민들도 든든하게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예고 없이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1일자로 임관한 60기 생도들을 만나 임관을 축하한 뒤 “임관식이 다음주로 예정돼 있었는데, 국군대구병원에 조기 투입되기 위해 임관식을 내일로 앞당기고 보수교육도 생략한 가운데 곧바로 현장에 달려간다고 들었다”며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 국군간호장교는 군이든 민이든 가리지 않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에 소명을 지켜주시고, 국민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주고받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되는데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하고, 현장에서 수고가 이만저만 아닌데 임관 되자마자 곧바로 보내게 돼서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사회 첫발을 내딛는 데 힘든 일을 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또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1000시간 이상 실습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충분히 훌륭하게 역할해주시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하루속히 마치고 군으로 복귀하길 빌겠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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