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마스크 문제, 해결 안 되면 주말 강력 조치”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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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모시게 돼 다행"

정세균 국무총리가 마스크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주말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총리는 2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 의료자문위원단 간담회에서 “다들 애를 많이 쓰시는데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답답하시리라 생각한다. 저도 같은 입장이다”라고 운을 뗐다.

정 총리는 “지난번에 뵀을 때만 해도 ‘잘 되겠지’ 하는 희망 섞인 기대를 했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정말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제일 급한 문제가 확진자들을 병원에 가시게 하는 일”이라며 “병상 2359개를 확보한 상태여서, 우선 중증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정도 같다. (경증 환자는) 현재 3000명 정도 생활치료시설에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의료인 장비 준비 중 제일 심각한 게 마스크다. 의료인들은 100%, 대구·경북엔 더 많은 양을 보내도록 조치했지만, 지난주 개정한 고시로도 해결이 안 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물량 50%를 확보해 공적 채널로 유통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작동이 잘 안 되면 금주말경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앞서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확진 받은 많은 시민들이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어 참 마음이 아팠다”며 “어제 마련한 대책으로 오늘부터 모실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 시설과 인력을 준비해준 데 감사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의료 인력과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들에게 “여러분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잘 관리해달라”면서 “자부심을 갖고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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