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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진원지’ 이란의 코로나 미스터리 ‘3문 3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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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진원지’ 이란의 코로나 미스터리 ‘3문 3답’

뉴스1입력 2020-03-02 14:19수정 2020-03-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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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명 이상 나오면서 이란의 현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Δ 지나치게 사망률이 높은 점, Δ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감염되고 있는 점, Δ 사망자에 비해 확진자가 너무 적은 점 등이 미스터리다.

이란 정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1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978명이고, 이중 5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선 한국(22명)보다 훨씬 많다.


사망자가 최소 210명이라는 헤드라인. BBC 홈피 갈무리
◇ 사망자에 비해 확진자 적어 : 일단 사망자에 비해 확진자가 터무니없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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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미국의 오랜 경제 제재로 경제가 붕괴 직전이다. 이로 인한 빈부격차와 높은 실업률 탓에 지난해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 또는 사망자까지 폭증한다면 민심 이반 현상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사망자는 물론 확진자의 수도 줄여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BBC는 지난달 28일 이란의 병원 소식통을 인용,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수천명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도 최소 210명이라고 보도했다.

◇ 사망률 세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 : 그렇다면 왜 사망률은 이토록 높은 것일까? 이란 정부의 발표치를 기준으로 사망률을 계산하면 5.5%다. 이는 전세계 평균 사망률인 3.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미국 제재로 의료 인프라가 망가졌을 뿐만 아니라 진단키트가 부족해 확진자를 조기에 알아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역설적으로 한국이 확진자가 많은 것은 효과적인 의료 시스템으로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를 이란에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회부의장. 구글 갈무리
◇ 지도자들 대거 감염 : 다음으로 특이한 현상은 이란의 지도자들이 대거 감염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하마드 알리 라마자니 다스타크 이란 국회의원 겸 국회부의장은 지난달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지난 27일에는 이란의 최고위 여성 관료인 마수메 엡테카르 이란 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방제 사령탑인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 모하바 졸노르 의원, 마흐무드 사데기 의원 등 여러 명의 고위 당국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 도중 땀을 흘리며 기침을 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왜 이란의 서민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위생상태가 좋은 지도층이 집중적으로 감염되고 있는 것일까? 이란의 지도층이 중국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이다.

이란은 북한과 함께 대표적인 반미국가다. 반미국가는 친중을 할 수밖에 없다. 북한과 이란 모두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는 대중 의존도가 매우 높다.

북한은 경제의 거의 모든 것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란도 비슷하다. 중국은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금지에도 암암리에 이란산 원유를 사주고 있으며, 이란경제의 모든 부분에 개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이란의 고위관리들의 접촉이 잦았고, 이는 코로나19라는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다.

중국이 이란에게 경제 지원이라는 약과 코로나19라는 독을 함께 주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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