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방역협력, 여건 성숙되는 대로 추진토록 준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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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1절 기념사서 남북 방역협력 제안
"북측 지원 요청이나 남북 간 논의는 없어"
"일부 단체 협의 중이나 요건 갖추지 못해"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남북 공동 대응을 제안한 가운데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말씀은 코로나19와 같은 비전통 안보위협의 상황에서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 및 가까운 동남아 국가와 초국경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3·1절 기념사에서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면서 남북 간 방역 협력을 공개 제안했다.

여 대변인은 다만 “현재까지 북한의 지원 요청이나 남북 간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단체에서 협의는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있으나, 현재 대북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요건을 갖춘 단계는 없다”고 전했다.

여 대변인은 지난 주말 노동당 정치국 회의 개최 배경과 관련해서는 “간부들의 부패 척결이나 전염병 차단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당 전문부서 부장들의 구체적인 임명·해임 등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해임이 발표된 리만건, 박태덕의 경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직에서 해임한다고 돼 있고, 당 전문부서 관련 시기는 언급이 없어서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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