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휴원하는 학원들도 증가…서울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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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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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휴원하는 학원들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서울시 내의 학원 2만5261 곳 중 1만6211곳(약 64%)의 학원이 휴원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전국 초·중·고 학교의 1주일 개학 연기 방침과 함께 학원에도 휴원을 권고했다. 교육부 발표 다음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학원의 적극적인 휴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코로나19 확산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한 학원에는 같은 학교 출신들만 다니는 것이 아니다. 여러 학교에서 모이는 만큼 확진자가 나오게 된다면 감염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고 학원 휴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휴원하는 학원은 많지 않았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약 37%의 학원들만 문을 닫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휴원하는 학원들 비율은 27일에는 약 48%로 오르고, 28일에는 64%까지 이르렀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반에는 학원들이 휴원에 참여하는 부분이 미흡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다. 또한 교육청에서도 위생에 대해 교육 하면서, 휴원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해 휴원하는 학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학원들은 본인의 이익이 달린 문제인 만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는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를 이해하고, 휴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1주일 휴원했던 대성학원, 청솔학원 등 대형학원들은 휴원을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동영상 강의, 교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솔학원을 운영하는 이투스의 관계자는 “2일부터 학원 정규시간에 맞춰 ‘수준별 라이브’ 클래스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출석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메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가스터디학원은 2일부터 정상적인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학원은 학생들이 등원시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을 학생들에게 교육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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