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유증상자, 대구外 지역에도 8946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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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동안 확진 1399명 늘어… 자가격리 대구 환자 2명 또 사망
강릉서 중국인 유학생 첫 확진도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약 23만 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유무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조사한 결과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유증상자가 894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교인 8563명과 교육생 383명 등이 발열이나 기침,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유증상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등의 유증상자 1375명을 합치면 전국 신천지 교인 등의 유증상자는 1만321명에 이른다.

동아일보가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역단체별 조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 교인 등 23만1920명 가운데 연락 두절이나 조사 거부 등 불응자가 조사 대상의 약 4%인 9163명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출한 교인 등의 명단은 31만732명인데, 광역단체는 해외 교인 등을 제외하고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전국 12개 지파 책임자를 형법상 살인 및 상해, 감염병 위반 혐의 등으로 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시장은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의 조기 진정을 위한 비상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 성도들을 몰아세우지 마시고, 적극적인 협조에 나설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확진자는 3736명, 사망자는 21명이다. 지난달 29일 813명, 이달 1일 586명 등 주말 이틀 동안 확진자가 1399명 증가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가 사망한 일이 사흘 만에 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던 A 씨(86)는 1일 오후 4시 18분경 대구 가톨릭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 자택에서 거주 중인 B 씨(77)도 숨졌다.

강원 강릉시에서는 지난달 28일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C 씨(21)가 이틀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생후 45일 된 남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최연소다.

강릉=이인모 imlee@donga.com / 부산=조용휘 / 대구=명민준 기자
#신천지예수교#코로나19#대구 외 지역#유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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