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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쇼크’… KBL 이어 KOVO도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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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쇼크’… KBL 이어 KOVO도 멈추나

조응형 기자 입력 2020-03-02 03:00수정 2020-03-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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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숙소 호텔에 확진자 투숙
중단된 프로농구, PO 축소 검토… 프로배구 팀들도 2일 본격 논의
프로야구는 개막 연기 등 고심
굳게 닫힌 농구장 한국농구연맹(KBL)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프로농구 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일 삼성과 LG의 경기가 예정됐던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출입구가 폐쇄돼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프로스포츠 리그가 중단됐다. 사상 초유의 사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9일 프로농구 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이날 KCC 선수단이 묵었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확진자와 선수들은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KBL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KBL 리그는 지난달 26일부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KBL은 최근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잇달았다. KT 앨런 더햄이 지난달 26일 가장 먼저 ‘자진 퇴단’을 선언했고 이후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KT 바이런 멀린스도 리그를 떠났다.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KT는 27일 SK전에서 74-95로, 29일 KCC전에서 63-97로 완패했다.


1일 예정된 4경기를 취소한 KBL은 2일 오전 8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리그 중단에 따른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KBL 관계자에 따르면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 7전 4승제의 챔피언결정전 등 포스트시즌 일정을 각각 3전 2승제, 5전 3승제로 줄여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프로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무관중 경기를 실시한 여자프로농구(WKBL)도 이날 사무국장 회의를 개최해 리그 중단 여부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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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범경기 전면 취소를 결정한 프로야구는 28일 개막하는 정규 시즌 일정마저 미뤄야 할지 고심 중이다. KBO는 3일 10개 구단 단장이 모이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배구도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황이 악화되자 일단 1일까지는 경기를 치른 뒤 2일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소집해 리그 중단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OVO는 지난달 25일부터 남녀 모두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맞다. 우선 중단 기간, (중단할 경우) 순위 결정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탁구대표팀은 코로나19 악재 탓에 해외에서 ‘유랑 훈련’을 하게 됐다. 남녀 대표팀은 4월 22일과 28일에 각각 개막하는 슬로베니아오픈, 크로아티아오픈 출전을 위해 동유럽으로 조기 출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개최 국가들이 한국인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대회 한 달 전에는 개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고 있다. 이번 슬로베니아오픈부터 여름에 열릴 호주오픈까지 대표팀이 해외에서 계속 체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스포츠도 1일 자국에서 코로나19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는 정규 시즌이 한창이다. 미국프로야구(MLB)는 이달 말 정규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도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리그 중단이나 개막 연기 등의 움직임은 없지만 각 리그 사무국은 방역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코로나19#프로농구#리그 잠정 중단#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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