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윤석열 검찰총장에 “신천지 이만희 체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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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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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총회장을 체포해달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요청했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이만희 신천지교 총회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로 즉각 문제해결에 나서십시오’라는 글에서 “이만희(총회장)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는 즉각 나와 국민들께 사과하고, 본인부터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뿐 아니라, 전체 신도들도 바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이미 신천지 관계자에게 공문으로도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고, 하루빨리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며 “만약, 이만희 총회장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서울시는 이미 예고한 대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으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진원지의 책임자 이만희 총회장을 체포하는 것이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윤 총장에게 이 총회장의 체포를 요청했다.

아울러 감염병 관리법 관련 조항을 들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31번 확진환자가 참석한 예배 시간을 전후한 대구 신천지교회 주변 반경 1km 이내 이동통신 기지국 접속자 정보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 기간 청도대남병원 주변 반경 1km 이내 이동통신 기지국 접속자 정보 △질병관리본부가 서울시에 제공한 신천지 신도 2만8317명의 위치 정보 중 2월 20일부터 현재까지 3명 이상의 동일 기지국 사용자 및 위치정보 등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위 세 가지 정보를 제공받으면 대구 신천지교 예배 및 대남병원 장례식에 참석한 신천지 신도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신천지 신도들이 예배당 및 사무실 폐쇄 후에도 여전히 비밀리에 만나고 있는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은 이만희와 신천지교의 지도부에 있으며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서울시는 이미 경고했듯이 모든 권한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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