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총선 영등포을 출마…통합당, 공천 철회하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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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용찬 공천 확정 상태…"인간적 예의부터 배워야"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언제든지 철회 가능성 작동돼"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출사표에 출마를 포기했던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1일 영등포구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영등포구을 선거구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영등포구을 선거구는 대한민국 입법부인 국회가 위치한 사실상의 정치1번지”라며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리고 있는 법치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이번 총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영등포구을 선거구에서 집권 세력을 제압하지 못하면 전체 선거 판세, 특히 기꺼이 야당 대표에게 양보한 종로구 선거도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강조하며 “미래통합당은 영등포구을 선거구에 대해 후보등록 직전까지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수평적 야권 연대 결합에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운동권 극진 정치세력을 제압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견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영등포을에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박용찬 대변인이 확정돼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공천 발표 전 여러 차례, 여러 경로를 통해 영등포을 선거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정치 개혁 부분에 있어 최대의 관심임을 말씀드렸다”며 “제가 야권 전체 수평적인 연대 차원에서라도, 혹은 입당을 해서라도 출마를 이쪽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낸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야권 후보들이 수평적 결합을 위한 여러 방법을 통해 대표 선수를 내보내야 한단 주장을 해왔다”며 “통합당이 이번 공천에 있어 제가 여러차례 뜻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실수를 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천을 철회하고 문재인 정권 심판, 야권 연대 차원에서 제가 단일 후보로 뛸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는 끝까지 그냥 지금의 상태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접촉한 통합당 인사가 황교안 당 대표라고 전하며 “제가 접촉한 게 아니라 그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했고 황 대표를 포함한 상당하게 중요한 채널 쪽에서 만나자고 얘기했다. 당연히 제 진로에 대해 물었고 저는 영등포을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고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신, 희생, 양보는 이정현의 전유물이 아니다. 항상 나만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정치 이전에 인간적인 예의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관위의 후보 철회 절차에 대해선 “여러 방법들은 수없이 있다”며 “허약하고 취약한 통합당을 포함한 야권은 어떤 형태로든지 문재인 정권 심판 야권 연대를 구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 안철수, 황교안 또는 박주선, 정동영 혹은 유성엽까지 수평적 원탁 회의를 열어서라도 연대를 구축하고 무소속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당 선거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아주 통 큰 결단을 통해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했다”며 “그게 큰 기반, 토대가 되서 정권 교체에 이르렀고 3선까지 서울 시장을 하는 좋은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그런 예술은 언제든지 가능성이 작동된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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