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비례한국당 오보 MBC 뉴스데스크 법정제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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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당 대표번호 눌러놓고
“비례당 전화하니 한국당 연결” 보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27일 MBC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MBC가 지난달 9일 보도한 ‘전화해보니 ‘자유한국당입니다’…이 당의 정체는?’ 기사가 오보임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MBC는 당시 이 보도에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현 미래한국당) 대표번호로 전화해 보니 한국당으로 연결됐다’며 ‘두 정당이 사실상 같은 당’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취재 기자가 한국당 번호를 비례한국당 번호로 잘못 알고 전화한 것이 드러났다.

MBC는 한국당의 항의를 받고 보도 당일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하지만 정정보도나 사과방송은 없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MBC가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두고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왜곡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지난달 17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정정보도와 함께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심의 과정에서는 정정보도가 늦은 것에 대해 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MBC가 한국당의 요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자 강대인 위원장은 “공식 요구가 없었더라도 자체 판단으로 바로 정정하고 사과했어야 했다. 보도 8일 만에 사과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방송통신심의위원회#뉴스데스크#mbc#비례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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