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실 간호사-13세 여중생도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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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창원병원 다시 폐쇄… 한수원-월성원전 직원도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종합병원 신생아실 등 청결이 최우선시돼야 할 장소에서도 환자가 나오고 있다. 여중생과 댄스강사, 항공사 승무원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직원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창원시 한마음창원병원은 26일 신생아실 간호사 A 씨(53)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병원은 마취과 의사와 수간호사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 씨는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간호사(47)와 접촉한 뒤 자가 격리해왔다. 경남도는 14일간 이 병원을 ‘코호트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대전 유성구 성세병원도 간호사(40·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병원 환자와 의료진 등 39명을 코호트 격리했다.

경북 성주군에선 여중생(1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중생은 23일 울산에 사는 언니(25) 집을 방문했다가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인 댄스강사 B 씨(50·여)가 강습한 피트니스센터 회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한 사람은 어린이집 교사로 최근까지 아이들을 돌봐온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 관계자는 “회원 3명이 B 씨에게 직접 강습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한항공 승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탔던 항공기의 승무원으로 25일 확진 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다녀왔다. 대한항공은 인천 승무원 브리핑실을 일시 폐쇄하고, 함께 근무했던 승무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한수원은 경북 경주시 본사 직원 1명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본사 직원은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월성 근무자는 14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파출소도 폐쇄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팔용파출소는 26일 오전 한 피의자가 의심 환자로 분류돼 창원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파출소 문을 닫았다. 경남 합천경찰서 가야파출소도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의 딸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나자 폐쇄했다.

김소영 ksy@donga.com / 창원=강정훈 / 천안=지명훈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신생아실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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