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린이집도 내달 8일까지 휴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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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교사 배치해 긴급보육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모든 어린이집도 다음 달 8일까지 문을 닫는다. 23일 발표된 유치원 및 초중고교 일괄 개학 연기에 이은 조치다. 아동과 청소년들의 이동을 최대한 막아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27일부터 3월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을 휴원한다”며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마다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 보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원 기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더 연장될 수 있다.

정부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어린이집 원아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긴급 보육 신청을 받기로 했다. 긴급 보육은 맞벌이, 소득 수준 등 신청 제한 요건이 없기 때문에 신청자는 모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다. 다만 김 차관은 “아동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경우는 최대한 어린이집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의 10∼20% 정도가 긴급 보육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가족돌봄휴가제나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도를 활용해 가정 내 돌봄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 대부분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직장인 A 씨는 “회사에 쉰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휴원한 어린이집에 우리 아이만 맡기자니 걱정스러운데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어린이집#휴원#긴급보육#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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