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 운영 방식, 비교육적이다[내 생각은/우향화]

재수생들을 위한 대입 기숙학원들이 대도시 근교에 있는데 그 운영 방식이 너무 비교육적,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운영 행태는 군대생활을 방불케 한다. 대개 오전 7시에 기상해서 새벽 1시까지 수업 및 자습을 시키고 외출도 철저히 통제하면서 월 1회 정도 귀가를 허용하고 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18시간을 공부에 얽매이게 하며 휴식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공부란 적절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효과가 있는 법인데 온 종일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과연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또한 이들 학원은 수능 성적이 30∼90점이나 오른다고 과대, 과장 광고를 하기도 한다. 물론 재수를 해서 성적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꾸준한 노력이 뒤따르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토록 엄청나게 성적이 향상된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아무리 사설 학원이라지만 엄연히 교육기관의 하나이므로 지덕체를 겸비한 교육을 실시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우향화 서울 서대문구